천사와 악마 :: 2008/09/22 22:06
나 참 반골이다.
어떻게 행동해야 내게 더 좋은 것인지 알면서도 안된다.
분명 문제가 있는데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넘어가는 일,
마음에도 없는 얘기 지어내가며 아부하고 비위 맞추는 일,
술마시고, 웃고, 도무지 쓸데없는 얘기만 하다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느니 하는 헛소리,
그런게 조직생활이라 착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정말로 행복할까.
우리에게 행복이란 돈이 아니고서는 없는 걸까.
필요에 의한 계약 관계에서 서로 피해주지 않고 감정 상하지 않으며 지내면 그뿐이다.
간혹 운 좋게 마음에 맞는 선후배 한두 명쯤 만나게 된다면 더 바랄 일이 없을 것이고.
하지만 리더의 위치에 있는 자들의 그릇됨과 좁음,
그들을 떠받치는 위선,
그 역겨움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어서 그 쪽으로는 눈돌릴 수도 없었는데,
이제는 그 악함이 얼마나 지독한 놈인지 착한 척 변해보겠다고 나서고 있으니 도저히 입다물고 있을 수는 없었다.
오늘밤 나는 또 홀로 자리를 벗어났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아마 나뿐일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를 충분히 써 줄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고 탄식하는 일 뿐이다.
더 똑똑해져야 한다.
내 성격과 믿음은 앞으로 나를 더 괴롭게 만들 것임에 분명하다.
더 똑똑해져야겠다.
반드시 성공하여야하므로.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블로노트, 천사에겐 악마가 천사가 아니지만 악마에겐 천사가 악마다, 9/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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